10통사1-03-01

자연환경과 환경권

기후와 지형은 우리 삶의 의식주·산업·문화를 빚어낸다. 그리고 자연환경의 위협 앞에서 안전하고 쾌적하게 살아가는 일은 더 이상 운이 아니라 시민의 권리다.

LEARNING GOALS학습 목표
자연환경이 인간 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과거와 현재의 사례로 분석하고,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살아가는 것이 시민의 권리(환경권)임을 헌법과 사례를 통해 주장할 수 있다.

§ 1기후와 지형이 빚어낸 삶

인류는 늘 자연 안에서 살아왔고, 자연은 인류의 의식주·산업·문화를 빚어냈다. 열대 우림의 고상 가옥과 시베리아의 이즈바, 사하라의 흰 로브와 알래스카의 모피 옷은 모두 그 땅의 기후와 지형이 사람에게 보낸 답장이다.

TROPICAL · 열대
고상 가옥과 통풍

고온다습한 열대 우림에서는 땅에서 띄운 고상 가옥으로 습기·해충·뱀을 피하고, 큰 처마로 그늘과 통풍을 만든다.

ARID · 건조
흰옷·흙벽돌·오아시스

사막에서는 햇빛을 반사하는 흰 천 옷, 두꺼운 흙벽돌로 만든 평지붕 가옥, 그리고 오아시스 중심의 정주가 발달한다.

TEMPERATE · 온대
온돌·마루·처마

한반도의 온대 계절풍 기후가 만든 한옥의 두 얼굴: 추운 겨울을 견디는 온돌과, 무더운 여름을 견디는 대청마루.

POLAR · 한대
모피·이글루·유목

극한 추위 속에서는 동물 가죽 의복, 눈으로 지은 이글루, 그리고 사냥·유목 생활이 생존을 가능하게 했다.

이러한 자연환경의 영향은 단순히 의식주에 그치지 않는다. 산업(농업·어업·관광), 종교적 상상력(태양·바다·산을 신성시), 그리고 음식 문화(향신료가 많은 열대·발효식이 많은 한대)까지 — 자연은 곧 그 사회의 무의식적 토대가 된다.

§ 2한국 안의 작은 세계 — 지역별 자연환경

한반도 안에서도 자연환경은 지역마다 다르고, 그 결과 사람들의 삶도 달라진다. 아래에서 지역을 골라 그 지역의 자연환경과 삶을 살펴보자.

지역별 자연환경 탐색기

INTERACTIVE

§ 3자연재해의 현재성

자연은 베푸는 것만이 아니다. 인간이 통제할 수 없는 힘으로 종종 우리의 삶을 흔든다. 그러나 같은 자연재해라도 그것이 만든 피해의 모양은 사회의 준비 정도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2017 EARTHQUAKE 포항 지진 피해 모습

2017 포항 지진

2017년 11월 15일, 규모 5.4의 지진이 경북 포항을 흔들었다. 한반도가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더 큰 충격은, 지진의 원인이 인근 지열발전소의 물 주입 활동과 관련 있다는 정부 조사 결과(2019)였다.

5.4
규모(M)
1,700+
이재민
850억원
재산피해
2022 HEAT 기후변화 온도 이상

한반도 폭염의 일상화

2018년 한반도는 관측 사상 가장 더운 여름을 보냈다. 폭염 일수 31.4일, 열대야 17.7일. 폭염 사망자는 48명에 이르렀다. 이후 폭염은 매년 일상이 되어가고, 특히 반지하·옥탑·야외 노동자에게 무거운 짐을 지웠다.

31.4일
2018 폭염일수
8.2일
1970년대 평균
×3.8
증가 배수

자연재해는 자연만의 일이 아니다

같은 규모의 지진이라도 일본의 내진 설계된 도시와 아이티의 비공식 거주지에서 일어났을 때 사망자 수는 수십~수백 배 차이가 난다. 같은 폭염이라도 에어컨이 있는 신축 아파트와 단열이 부실한 반지하 방에서의 체감은 전혀 다르다. 자연재해는 자연이 보내는 시험이 아니라, 사회가 받는 점수표다.

그래서 자연재해 대응은 단순한 기상학·지진학의 문제가 아니라 도시계획·건축법·사회복지·노동안전의 문제가 된다. 시민이 안전하게 살 권리는 자연이 보장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가 만들어 주는 것이다.

§ 5형성평가 — 학습 점검

5문항으로 이 단원의 핵심을 점검해 보자. 객관식·단답형은 즉시 채점되고, 서술형은 모범답안과 비교할 수 있다.

Q1다음은 세 기후 지역의 전통 가옥을 짝지은 것이다. 연결이 옳은 것은?
정답 ③ 열대 우림에서는 습기·해충을 피해 땅에서 띄운 고상 가옥, 사막에서는 햇빛을 반사하는 흰 옷·흙벽돌 평지붕, 한대에서는 모피 의복·이글루가 발달했다. 자연환경이 의식주에 답장한 모습이다.
Q2한반도의 폭염 일수 변화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정답 ② 한국의 폭염 일수는 1970년대 평균 8.2일에서 2010년대 14.4일, 2018년에는 31.4일로 약 3.8배 증가했다. 그 영향은 반지하·옥탑·야외 노동자 등 사회적 약자에게 집중되어 평등하지 않다.
Q3같은 규모의 자연재해라도 일본의 도시와 아이티의 비공식 거주지에서 사망자 수가 수십~수백 배 차이가 나는 현상이 보여주는 것은?
정답 ④ "자연재해는 자연이 보내는 시험이 아니라, 사회가 받는 점수표"라는 표현이 핵심이다. 같은 자연 사건이라도 내진 설계·건축법·사회복지의 수준이 피해 규모를 결정한다. 따라서 자연재해 대응은 도시계획·노동안전·사회복지의 문제다.
Q4"모든 국민은 건강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권리를 가진다"라고 환경권을 명시한 대한민국 헌법은 제□□조이다. 빈칸에 들어갈 숫자는?
정답: 35(조) 대한민국 헌법 제35조 ①항은 "모든 국민은 건강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권리를 가지며, 국가와 국민은 환경보전을 위하여 노력하여야 한다"고 규정한다. 1980년 제8차 개헌으로 처음 명문화되었고, 1987년 현행 헌법에서 더 분명해졌다.
Q5한국의 한 지역(강원·제주·내포·남해안·개마고원 등)을 하나 골라, 그 지역의 자연환경이 그곳 사람들의 삶의 특성(산업·가옥·문화 등)을 어떻게 빚어냈는지 한 문단으로 서술해 보자. (150자 안팎)
모범답안(제주 예시) 제주도는 한라산을 중심으로 한 화산섬으로, 현무암 토양은 척박해 벼농사가 어려운 대신 감귤 재배가 발달했다. 강한 해풍을 막기 위해 낮고 견고한 지붕과 현무암 돌담을 두른 가옥이 들어섰고, 척박한 농토 대신 바다로 향한 결과 해녀의 잠수 어업이라는 독특한 직업이 자리 잡았다. 화산섬의 자연환경이 곧 제주만의 산업·가옥·문화를 빚어낸 것이다. ※ 핵심: 자연환경(지형·기후)이 산업·가옥·문화에 어떻게 영향을 미쳤는지를 구체적으로 연결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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